우리도 빈말 많이 하지.
‘언제 점심이나 한끼하자.’
‘너 살 빠진 것 같애.’
이걸 빈말이라기 보다는 딱히 할말이 없을 때 쓸 수 있는 표현 또는 인사치레로 쓸 수 있는 좋은 표현이라 생각하고 접근해보자.
1. check it out
check out이라 하면, ‘호텔 체크아웃’ 또는 ‘확인하다’ 떠올려.
근데 check ‘it’ out이라 쓰면, 한번 ‘알아봐’라는 뉘앙스로 쓰인다.
‘넷플릭스에 좋은 미드가 있으니 한번 봐보세요.’라고 했다면,
설사 안 볼지라도, 이렇게 얘기하면 상대방이 상처받잖아.
상대의 추천에 그리 공감하거나 실행할 생각 없더라도
그냥 빈말로 I’ll check it out sometime이라 쓸 수 있어.
근데 또 여기 딱 알맞은 sometime 언제 시간될 때
아는 사람이 맛집 추천해줬다면?
check it out은 꼭 간다는 보장은 없어.
‘꼭 ~한다’는 게 아니니까, 추천 받을 때도 쓰지만,
부담없이 추천할 때도 진짜 많이 쓴다.
‘영화 좋더라. 영화 한번 봐봐.’
‘거기 맛있더라. 한번 가봐.’
2. Let’s grab lunch sometime.
빈말의 정석
-sometime
check out과 Let’s grab lunch 모두 ‘sometime’이 붙었어.
sometime은 ‘언제 시간될 때’라는 의미라 빈말의 필수지.
sometime으로 인해 상대에게 부담없이 제안할 수 있어.
그리고 상대 역시 ‘지금’ 먹자, ‘특정 언제’ 먹자라고 한게 아니고
‘언제 시간될 때’라고 불특정했기 때문에 거절한 건덕지가 없어.
-grab
grab은 ‘쥐다/잡다’보다 ‘재빨리/간단히/서둘러 ~하다’의 뉘앙스로 이해하자.
‘점심이나 한끼하자’는 상대의 물음에 대한 답변으로
나 역시 빈말이라도 능청스럽게 얘기하자.
3. You are the best.
오늘 영상의 핵심이야.
미드나 네이티브의 대화에서, You are the best를 정말 많이 듣게 돼.
직역하면, ‘니가 최고야.’
의역하면, ‘정말 고마워.’
구슬쌤이 단골 스타벅스에서 사이렌오더 주문실수로 hot을 ice로 시켰는데, 직원이 hot으로 바꿔준다면, You are the best를 쓸 수 있겠지. 그럴 때 ‘니가 최고야.’라기 보다는 ‘정말 감사합니다.’라는 의미를 쓴 거야.
‘너가 최고다.’라는 말을 우리가 쓸 일이 뭐가 있어. 그리고 아는 사이에도 함부로 쓸 수 있는 말도 아니지.
모르는 사람이든 아는 지인이든 언제든 쓸 수 있는 게 ‘정말 고마워.’, ‘너만한 사람 없다.’
네이티브가 일상 회화에서 정말 많이 쓰는 표현
1) 한번 알아볼게.
2) 언제 한번 점심이나 간단히 먹자.
3) 정말 고마워.